안동 봉정사 화엄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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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봉정사 화엄강당은 경상북도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봉정사에 있는 조선시대의 건축물입니다. 1967년 6월 23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44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화엄강당은 스님들이 불교의 기초 교학을 배우는 곳으로, 『양법당중수기』 등의 기록에 따르면 17세기에 극락전과 대웅전을 수리할 때 함께 고쳤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으로, 주심포 양식이지만 익공계로 변해가는 절충 양식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칸은 방이고 1칸은 부엌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부엌과 방 사이에 벽장을 설치하였습니다.

원래는 정면 4칸, 측면 4칸으로 현재의 온돌방 뒤쪽에 4칸의 마루가 있었고 부엌이 지금보다 넓게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합니다. 1969년 보수 이전까지는 소슬합장이 대공 옆에 있었으나, 보수 후 사라졌습니다.

화엄강당은 봉정사 경내를 대웅전 공간과 극락전 공간으로 구분하는 경계선 역할을 합니다. 화엄종 초기 사찰인 봉정사가 비로자나불을 모시는 주불전을 갖추지 못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강당 이름에 '화엄'을 붙이고 경내를 가로질러 건물을 조성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온돌 구조이나 반자 위 측면 환기창이 있는 것으로 보아 마루 구조였을 가능성도 있습니다.